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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이

<고양이와 비행기 타기> 필요 서류, 기내 반입 조건 등 후기와 꿀팁

by 똘똘한 냥집사 2023. 5. 10.

 고양이를 데리고 비행기를 타고, 무사히 비행하여 미국으로 입국하는 과정을 정리해 본다. 반려동물과의 비행 준비기간, 미국 입국에 필요한 서류, 대한항공의 기내 반입 조건, 비행 중 준비물 등을 경험을 바탕으로 소개한다.

고양이와 출국 준비, 약 6개월 전부터

 고양이와 함께 해외 비행을 준비중인 집사라면, 출국일로부터 최소 6개월 전부터 필요한 것들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이는 비행하고자 하는 나라마다 다르지만 필요한 서류를 발급받고, 기내에 태우기 위한 몸무게를 맞추거나, 한국에서 필요한 치료 등을 받기 위한 기간이다. 일부 유럽 국가들의 경우 준비기간이 1년까지도 소요되니, 출국여부 또는 출국일이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더라도 미리 알아보고 준비해 두면 좋다. 먼저, 무엇보다도 고양이 모두에게 마이크로칩을 이식하고 동물등록번호를 잘 기억해두자. 사람의 주민등록번호와 같은 것으로 한국 귀국 시에도 반드시 필요하며, 아래 서류들이 우리 고양이들의 서류라는 것을 보여주는 가장 확실한 증거이다. 다음으로, 고양이를 미국으로 데려가기 위해 필요한 서류는 총 3가지이다. 첫 번째로, 광견병예방접종증명서이다. 예방접종 후 항체가 생기려면 약 한 달 정도가 소요되므로 최소 출국일로부터 한달 전에 실시하면 좋다. 여기에 추가로 2년 내에 한국으로 돌아올 계획이라면, 광견병항체검사서가 필요하다. 해당 서류의 유효기간이 2년이고, 한국에서 20만원에 가능한 데에 비해 미국에서 발급받으려면 한국의 약 2배인 40만 원가량이 든다고 한다. 둘째로, 고양이 "예방접종 및 건강증명서(Vaccination & Veterinary Inspection Certificate)" 이다. 해당 서류는 반드시 출국 10일내 발급받은 것이어야 하며, 소유자는 출국자 여권영문명으로 기입하여야 한다. 기존에 다니던 동물병원이 있다면, 약 3만 원 정도의 금액으로 수의사분께서 발급해 주신다. 필자는 유명한 동물병원을 찾아가 사전에 고양이 건강검진을 받고, 해당 서류 작성을 요청해 두었다. 건강증명서를 발급받으면 마이크로칩 등록번호와 일치하는지 반드시 확인하자. 마지막으로, 출국일 7일 이내에 근처 검역소를 방문해 검역증명서를 발급받아야 한다. 검역소는 인천공항에도 있지만, 당일의 혼란스러움을 방지하기 위해 미리 받아두었다. 가까운 검역소는 우측 링크(https://www.qia.go.kr/intro/contact/qia_visit.jsp)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해당 지점에 미리 전화를 통해 예약 후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방문 시에는 여권, 예방접종 및 건강증명서, 항공예약편명을 챙겨 반려묘를 직접 데리고 방문해야한다.

고양이 기내 반입 조건 : 대한항공 비행 후기

 고양이와 함께 비행을 하는 방법에는 기내에 함께 타는 방법과 수하물 칸에 태우는 방법이 있다. 피치 못할 사정이 있지 않고서는, 자식 같은 고양이를 차마 수하물 칸에 태울 수 없으니 기내에 태우는 방법으로 알아본다. 고양이를 기내에 반입하기 위한 조건은 항공사마다 상이하므로, 사전에 해당 항공사 규정을 상세히 확인하고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하에서는 대한항공을 기준으로 확인해야 할 반입 조건들을 살펴본다. 먼저, 성인 1명당 데려갈 수 있는 고양이 마릿수가 제한된 경우가 많다. 대한항공의 경우, 성인 1명당 기내에는 1마리, 수하물에는 2마리로 제한하고 있다. 또한, 비행기 1대 당 탑승가능한 반려동물 좌석 수도 제한되어 있어, 출국일이 정해지면 반려동물 좌석도 사람과 함께 바로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 다음으로, 반드시 규격에 맞는 이동장에 고양이를 넣어 이동해야 하며, 고양이와 이동장을 합한 무게도 일정 수준 이하일 것이 요구된다. 대한항공은 이동장을 포함한 고양이의 무게가 7kg 이하일 것을 요구하며, 이동장은 높이는 20cm 이하로, 가로, 세로, 높이를 합하여는 115cm 이하로 조정해야 한다. 이를 위해 기내용 이동장을 많이 구입하는데, 실제 요구사항을 맞추면 이동장이 굉장히 작다. 눈물을 머금고 조건에 맞추어 구입하였으나, 여유가 있다면 확장형 이동장을 구입하면 가능한 때에 고양이가 조금 더 편하게 쉴 수 있어 좋다. 위와 같이, 반입 조건들을 모두 만족했다면 최대한 주인님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이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필자의 경우, 출발 2~3시간 전에 밥과 물을 충분히 주고 밥과 물, 화장실을 모두 치웠다. 그리고 모든 짐을 싸고 출발하기 직전에 간이 화장실을 만들어 모래를 부어주었더니 두 마리 다 볼일을 보게 할 수 있었다. 대부분의 고양이는 집을 떠나는 순간 아무것도 먹지 않으며, 볼일도 보지 않아, 개인적으로는 못 먹는 고통보다 힘들 것 같은 볼일을 보지 못하는 고통을 경감해주고 싶었다. 집을 나서 이동하는 과정에서는 이동장마다 담요를 덮어두었으며, 이동장안에도 발톱으로 잡고 불안함을 견딜 수 있도록 평소 익숙한 냄새가 배어있는 수건을 깔아주었다. 특히, 물과 사료 모두 챙겨가도 아무것도 먹지 않으나 츄르는 먹는다. 츄르만큼은 불안해하는 와중에도 잘 먹으니 꼭 챙겨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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