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를 처음 키우는 분이라면 키우기 전에 다양한 정보를 미리 알아보고 키울 수 있을지를 신중하게 생각해 보는 것이 좋다. 이번 글에서는 고양이를 키울 때 들어가는 비용을 중심으로, 고양이 필수품과 초기 투자 비용, 월 소모비용, 추가 예상지출 등을 알아본다.
고양이 키우기 필수품과 초기 투자 비용
고양이를 한마리만 키우더라도 반드시 필요한 필수품들이 있다. 나열해 보자면, 수직공간을 좋아하는 고양이가 올라가 쉴 수 있는 캣타워(또는 캣폴), 발톱을 긁으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영역을 표시할 수 있는 스크래쳐, 숨는 것을 좋아하는 고양이를 위한 숨숨집, 고양이가 볼일을 볼 수 있는 화장실과 모래 그리고 모래가 튀는 것을 완화해 주는 모래매트, 응가를 버리기 위한 쓰레기통(리터라커), 밥그릇과 물그릇, 칫솔과 치약 등 고양이 위생용품, 사료와 간식, 영양제 등 의약품, 장난감, 고양이 이동장은 반드시 필요하다.
- 먼저, 캣타워는 그 품질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지만 무너지지 않을 튼튼함과 오랫동안 쓸 수 있는 내구성을 고려할 때, 최소 40~50만원은 잡는 것을 추천한다. 만약 집이 좁아 캣폴로 대체한다면 30만 원까지는 내릴 수 있다.
- 다음으로 스크래쳐는 집의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최소 2개 이상은 장만하는 것을 추천하며, 고양이가 몸을 끝까지 뻗을 수 있는 길이의 것을 권한다. 1개당 최소 3만 원~10만 원 정도로 생각하며, 2개를 장만하는 경우 약 최소 6만원이 필요하겠다.
- 숨숨집은 고양이 성향에 따라 사용을 하지 않을 수도 있어 1개만 먼저 시도해 보길 권하며, 역시 3만 원 정도로 잡는다.
- 화장실은 고양이 몸길이보다 1.5배 이상은 큰 것을 권하며, 굿똥이나 묘래박스와 같이 위가 개방된 화장실이 좋다. 한 개당 4만 원으로 2개 이상이 좋으나, 초기 비용이므로 일단 1개 4만 원으로 잡아본다.
- 고양이 용변을 치우기 위해서는 반드시 리터라커를 추천한다. 일반 쓰레기통에 버리면 냄새를 막지 못할 것이고, 굉장히 번거롭기도 하다. 리터라커는 약 4만 원에 구매할 수 있다.
- 모래매트는 사람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성향마다 다르지만 온 집안에 모래가 퍼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 최소 5만 원을 투자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
- 밥그릇과 물그릇은 쓰다 보면 욕심이 생기기는 하지만, 적당히 1개당 2~5만 원 정도라고 생각한다. 다만, 물그릇은 여기저기 배치하여 음수량이 적으면 위험할 수 있는 고양이를 배려하는 것이 좋기 때문에 밥그릇까지 최소 3개를 잡으면 총 6만 원이 추가된다.
- 병원 등을 다니기 위한 고양이 이동장은 한 마리당 1개를 권하며, 가격은 역시 천차만별이나 1개에 3만 원 정도로 생각해 보자.
- 칫솔, 치약, 고양이 전용 샴푸, 발톱깎이, 빗 등을 저렴하게 장만했을 때는 약 2만 원 정도를 투자한다고 생각한다.
- 마지막으로, 무엇보다 중요한 예방접종 비용이다. 아기 고양이의 경우 동물병원을 방문하여 최소 10~15만 원 비용의 예방접종을 반드시 해야 한다. 만약 길에서 데려오게 된다면, 검진비용이나 필요한 치료비, 수술비까지 초기비용에 추가될 수 있다. 여기서는 최소 비용으로13만 원을 잡아본다,
월 소모비용은 아래에서 정리한다고 할 때, 고양이 한 마리를 위한 총 초기 투자비용은 약 86만 원으로 계산된다. 여담으로 이야기하면, 고양이 입맛에 맞는 사료를 찾기 어려운 경우나, 어릴 때 다양한 사료를 맛 보여주는 노력을 하게 되는 경우 들어가는 돈도 만만치 않으니 참고를 바란다. 만일 여러 마리를 입양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캣타워나 스크래쳐를 제외하고는 거의 그 배수만큼 늘어난다고 보면 된다.
고양이를 키우기 위한 월 소모비용
고양이를 위한 소모비용에는 사료와 간식, 모래, 리터라커 리필, 의약품, 장난감, 병원비가 해당한다.
- 먼저, 사료는 크게 건사료와 습사료로 나뉜다. 흔히 알고 있는 사람의 시리얼과 같이 생겨 큰 봉투에 담긴 것이 건사료이며, 캔이나 파우치에 담겨 참치, 연어 등을 가공한 것으로 수분함유량이 높은 것을 습사료라고 한다. 건사료가 훨씬 저렴하며, 다 큰 고양이의 경우 한 달에 약 1~1.5kg 정도 먹는다. 비용으로 계산하면, 천차만별이겠지만 대략적으로 월 10,000~15,000원 정도라고 생각한다. 만약, 고양이가 질환이 있어 일반 사료를 먹지 못하는 경우 위장에 좋은 사료 등 특수한 목적의 사료를 먹게 되는데 이때 비용이 조금 더 높아질 수 있다. 습사료는 더욱 가격 차이가 큰데, 어느 정도 주기로 습식을 주는지에 따라서도 많이 갈린다. 하루에 1캔씩 준다고 할 때, 습사료 가격에 따라 월 2~3만 원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즉, 월 사료비용은 약 4만 원으로 잡는다.
- 간식은 트릿이나 츄르가 유명하다. 너무 많이 먹이는 것도 좋지 않고, 한 번 사면 오래 먹기 때문에 큰돈은 들지 않는다. 월 1만 원으로 한다.
- 모래는 월 1회 갈아주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모래를 오랫동안 갈지 않으면 지저분해지는 것이 눈에 보이며, 고양이들의 삶의 질에도 영향을 크리티컬 하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월 1회를 정해두고 실천하는 것이 좋다. 또한, 모래는 벤토, 두부, 크리스털 등 종류가 많지만 어떤 것을 선택할지는 사람이 아니라 고양이가 고른다고 보면 좋다. 고양이마다 취향이 있으니 존중해 주자. 종류마다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필자는 벤토를 사용하며 월 10만 원 정도가 든다.
- 리터라커 리필은, 리터라커를 사용하기 위해 갈아주는 봉투라고 생각하면 된다. 해당 쓰레기통에 특화되어 있기 때문에 가격대가 있는 편이다. 대신 봉투가 굉장히 길고, 끊어 쓰는 형식이기 때문에 오래 쓸 수 있다. 3개에 2만 원 정도이나, 사용량을 고려해 월 단위로 계산하면 약 오천 원이 되지 않는다.
- 병원비와 의약품은 천차만별이다. 특히, 고양이가 아프다면 각오해야 한다. 하지만 고양이가 아프지 않더라도 주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하게 된다. 이 부분은 월 소모비용에 넣기보다 언제 비용이 크게 들어갈지 모르니 예상 지출로 월 5~10만 원씩 모아두며 좋다.
- 장난감은 싸기도 하고 집에서 만들 수도 있다. 하지만, 먹이퍼즐 등을 시도한다면 돈이 조금 들 수 있다. 월 1만 원으로 생각하자.
병원비, 의약품을 제외한 월 소모비용은 약 16~17만 원이다. 하지만 언제 나갈지 모르는 병원비를 항상 염두에 두고 고양이 예산을 별도로 마련해 두는 것을 추천한다. 이외에도 고양이와 지내다 보면 지갑이 열리게 된다. 고양이가 안전하게 창 밖을 보기 위한 방묘창을 다이소에서라도 사서 마련할 필요가 있으며, 중문이 없다면 별도의 펫도어를 구입해야 한다. 이 밖에도, 롤테이프, 이발기, 고양이문 등등 추가 지출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으니 반드시 염두에 두고 고양이 입양을 결정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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