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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여행

<뉴욕과 프랑스> 자유의 여신상 역사와 의미

by 똘똘한 냥집사 2023. 5. 30.

 뉴욕 리버티섬에 위치한 자유의 여신상은 미국으로 배를 타고 들어오면 가장 처음 마주하게 되는 조각상으로 미국 아메리칸드림을 상징한다. 세계를 밝히는 자유(Liberty Enlightening the World)라는 공식 명칭을 갖는 자유의 여신상(Statue of Liberty)은 키 93.5m에 무게는 200톤이 넘는다. 아래에서는 자유의 여신상의 역사와 의미, 상징을 알아본다.

 

 

자유의 여신상의 역사 : 프랑스는 왜 자유의 여신상을 선물했는가?

 미국의 독립전쟁 당시 미국을 지원했던 프랑스는 그간 확립된 프랑스와 미국의 우정을 나타내기 위해 미국의 독립전쟁 승리 100주년을 기념하는 자유의 여신상을 만들어 선물했다. 자유의 여신상은 프랑스 역사학자인 에두아르 르네 드 라부라이에가 착안하였으며, 조각가 프레데릭 오귀스트 바르톨디가 외관을 제작하고, 에펠탑을 만든 귀스타브 에펠이 내부 뼈대를 설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유의 여신상의 상의는 들라크루아의 그림인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과 조각가 바르톨디 어머니의 젊은 시절을 모티브로 하였다고 한다.

 자유의 여신상은 1875년 만들기 시작해 1884년 완성되었으며, 프랑스에 잠시 머무른 후 1885년 배를 통해 운송하였다. 운송의 문제로 인해, 프랑스는 완전히 조립했던 자유의 여신상을 300여개의 구리판으로 분해해 미국으로 보냈으며, 미국은 자금이 모자라 방치하였다가 퓰리처에 의해 기금을 받아 조립하였다고 한다. 당초에 미국은 자유의 여신상을 등대로 사용하였으나, 빛의 세기가 약해 현재는 조각상의 역할만을 하고 있다. 또한, 최초에는 붉은색의 구릿빛을 띄었으나 시간이 갈수록 구리가 산화되며 현재의 푸른빛을 띠게 되었다고 하며, 횃불은 1985년 대대적인 수리과정에서 도금을 하여 금빛을 띄고 있다.

 

자유의 여신상의 상징 : 왜 횃불과 독립선언서를 들고 있나?

 자유의 여신상은 로마 신화의 자유의 여신인 리베르타스(Libertas)를 상징한다고 한다. 그러나 리베르타스가 노예 해방을 상징하는 프리기아 모자를 쓰고 있는 대신, 뉴욕의 자유의 여신상은 일곱 개의 뿔이 달린 왕관을 쓰고 있다. 이는 미국이 독립전쟁으로 이룬 자유와 평등이 전 세계의 일곱 개의 대륙과 일곱 개의 대양으로 마치 햇빛과 같이 퍼져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대신, 자유의 여신상이 발로 밟고 있는 끊어진 쇠사슬을 통해 노예의 해방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자유의 여신상은 로마 리베르타스 여신이 장대를 들고있는 것과는 달리 양손에 횃불과 책을 들고 있다. 여기서 횃불은 세계 곳곳을 밝히는 이성의 빛을 의미하며, 왼손에 든 책은 로마 숫자로 미국의 독립기념일인 1776년 7월 4일이라고 적혀있어, 미국의 독립선언서를 상징한다고 한다.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7개 뿔이 달린 왕관 : 전 세계 7개 대륙과 7개 대양으로 뻗어나가는 자유와 평등
  • 끊어진 쇠사슬 : 노예로부터의 해방
  • 왼손의 횃불 : 세계 곳곳을 밝히는 이성의 빛
  • 오른손의 책 : 미국 독립기념일(1776년 7월 4일)이 적혀진 미국의 독립선언서

 

 

자유의 여신상은 뉴욕에만 있을까?

 전 세계에 자유의 여신상 레플리카가 곳곳에 있으나, 프랑스 정부가 공인한 자유의 여신상은 총 3개라고 한다. 먼저, 뉴욕에 있는 자유의 여신상과 미국이 프랑스혁명 100주년 기념으로 선물한 자유의 여신상, 프랑스가 2000년에 일본 오다이바로 선물한 자유의 여신상이다. 이 중 미국이 선물한 자유의 여신상은 프랑스 센 강변에 있다. 재밌는 사실은 프랑스가 미국에 자유의 여신상을 선물하기 전에 만들었던 자유의 여신상 원본은 프랑스 Arts et Metiers 박물관에 있다는 점이다. 프랑스 정부는 이를 별도의 자유의 여신상으로 공인하기보다 원본으로 박물관에 보존하는 방법을 채택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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