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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이민 & 유학

<미국에서 살면 어떨까?> 한국과 다른 점 Top 1~4

by 똘똘한 냥집사 2023. 5. 6.

 미국에 살아보니 비로소 보였던 점들이 있다. 한국과는 너무 다른 미국 생활의 특징 4위부터 1위까지를 꼽아 본다. 미국 체류를 준비하는 분들 또는 미국 생활이 궁금한 분들에게 좋은 참고가 되기를 바란다. 

4위, 여가 시간은 강아지와 가족과 함께

 미국은 반려동물 천국이라고 불릴만큼 길거리에서 강아지를 쉽게 볼 수 있다. 실제로 미국 가구의 60%가 반려동물을 키운다고 하며, 그중 강아지가 6900만 마리, 고양이가 4500만 마리에 달한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새, 도마뱀 등 반려동물도 많기 키운다. 미국은 마트, 카페와 같은 쇼핑몰이 길거리에 늘어지는 것이 아니라 특정한 곳에 밀집되어 형성되는데 반려동물 용품샵도 때문에 빠지지 않고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미국에 살면서 느낀 점은 차가 없으면 갈 수 있는 곳이 별로 없는 미국에서는 주로 집에 있거나 차로 가족과 그리고 강아지와 함께 이동하는 것이 편리하다고 느끼기 쉽다. 미국 현지인들과 대화해 보면 업무상 관계가 아닌 이상 가정이 있는 경우 저녁 식사는 가족과 함께하는 것이 기본이다. 혹시, 가족 이외의 사람과 저녁 식사 약속을 잡더라도 자신의 가족과 함께 하는 식사자리에 초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우리나라에서 친구들과의 약속은 외식으로 해결하는 우리나라와는 사뭇 다른 풍경이다.  

3위, 공기가 맑고 꽃이 많다

 미국의 가장 큰 장점은 공기가 맑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미국에서 살다보면, 우리나라 공기가 그렇게 안 좋았던가 싶을 만큼 공기가 좋은 것이 피부로 느껴진다. 아마 황사의 영향이 가장 클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이유가 무엇이 되었든 맑은 공기는 그만큼 삶의 질을 상당히 올려준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봄에 황사가 있다면, 미국의 봄에는 꽃 알레르기가 있다. 미국은 정말 꽃이 많다. 아파트 단지마다 몇십 년은 살아온 것만 같은 꽃나무들이 즐비하다. 거리에도 이어지는 꽃나무 행렬은 봄 운전을 즐겁게 한다. 필자도 따뜻해진 바람과 꽃향기에 감동을 받았으나, 곧 꽃이 하나둘씩 져가는 3월 말~4월 초가 되면 전국적으로 알레르기로 홍역을 치른다. 마트에는 알레르기 약이 품절되어, 인당 구입할 수 있는 수량이 제한될 정도이다. 한국에 살면서 꽃 알레르기가 무엇인지 몰랐던 사람들도 미국에 오면서 눈이 가렵고 재채기가 나는 알레르기를 겪고는 한다. 한 가지 추가해서 말하자면, 미국은 대부분 카펫을 기본으로 깔아 두는 아파트가 많다 보니 집 내부에 먼지가 쌓이기 더욱 쉬운 구조가 아닌가 생각한다. 아무리 카펫 청소기로 스팀청소를 해도 우리나라 마루장판처럼 번쩍이는 광을 두 눈으로 보지 못하니 알레르기 시즌에는 더욱 원망스럽다.

2위, 물가가 비싸다

 물론, 물가는 지금 한국도 비싸다. 하지만, 미국은 더 비싸다. 다들 잘 아시다시피, 전세는 한국에만 있는 계약제도이다. 미국 사람들은 모두 집을 매매하거나 월세를 통해 거주한다. 이 월세가 정말 상상을 초월하도록 비싸다. 도심에 있거나 누가봐도 비싸 보이는 전원주택은 뒤로 하고, 가장 저렴한 곳을 중심으로 찾더라도 지역에 따라서 월 500만 원 아래로는 안 보이는 경우도 있다. 특히, 치안이 좋거나 어린이집, 학교가 가까이 위치한 곳은 월 100만 원은 우습게 더 비싸진다. 미국에서 돈을 벌어 살면 모를까, 한국에서 번 돈으로 미국에서 살기에는 부담이 되는 것이 한 둘이 아니다. 미국이 한국보다 저렴한 것은 딱 두 개가 대표적이다. 골프와 기름 값이다. 기름 값은 그마저도 미미하고, 골프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비싼 월세만큼 골프장을 다니는 것이 조금이라도 덜 억울한 방법이 되지 않을까 싶다. 

1위, 빵이 맛없다  

 1위가 조금 황당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처음에는 정말 당황스러웠다. 길거리에 빵집은 정말 전무하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빵을 마트에서 사먹는다. 간혹 도심에서는 카페에서 베이커리류를 함께 팔지만 종류가 별로 없기도 하고 비싼 편이다. 나도 미국 현지인처럼 마트에서 빵을 사보았으나, 그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꼭 마트에서 빵을 사 먹고 싶으면 코스트코의 베이커리 코너를 추천한다. 잔뜩 사서 얼려두었다가 필요할 때 에어프라이어에 돌려먹으면 꽤 맛있다. 오죽하면, 미국에 입점한 파리바게뜨나 뚜레쥬르와 같은 한국의 빵집 브랜드들이 꽤 선전하고 있다. 미국에 살아봐도 우리나라 빵집과 같은 가게는 찾아보기가 힘들며, 간혹 보이는 베이커리에도 종류는 상당히 제한적이다. 이러한 이유로 한국브랜드 빵집에 가면 고향의 맛을 느낄 수 있으나 이 역시 비싸다. 끝을 모르는 미국 물가에서는 직접 재료를 사서 만들어 먹기로 했다. 사실 미국에서는 그만큼 홈베이킹이 발달해 있으며, 베이킹 재료도 한국보다 훨씬 쉽게 구할 수 있다. 집집마다 오븐도 기본 옵션으로 갖추어져 있어, 시도를 해보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미국에 사시는 분이라면, 한 번쯤 시도해 보시기를 강력하게 추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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